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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즐거움

작성자 사진: 예품교회 예수님 마음 품은예품교회 예수님 마음 품은

요즘 인생이 녹록지 않습니다. 꽤나 터프 합니다. 마치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신, 선악과 이후에 가죽 옷을 입혀 주신 하나님 은혜로 사는 듯합니다. 전쟁 중에 다윗의 추억과 목마름을 해결해 주기 위해 목숨을 기꺼이 내놓았던 이들의 사랑으로 사는듯합니다.


오늘 아침 두 아이를 학교와 유치원으로 보내놓고 집으로 갈지 카페로 갈지 고민했습니다. 왜냐면 지붕공사로 인해 집 안에 있기힘들 만큼 큰 소음과 진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가서 설교 준비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지만, 가뜩이나사람보다 소리에 민감한 솜이가 혼자 있을 것을 생각 하니 그럴 수 없었습니다. 솜이를 데리고 나가 하루를 보내고 돌아올 만큼의 열정과 에너지는 없기에 제가 집 안에 있기로 했습니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열었는데 카톡이 하나 와있었습니다. 구독자 30을 향해 간다는 중학교 친구의 카톡이 새로 올린 유트브링크와 함께 와있었습니다. 6명이 있는 단체 카톡 방이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노래를 녹음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저에게 간간이 기쁨을 주는 노래이기에 새로 업로드된 노래를 들으며, 구독자에 신경쓰는지 몰랐다고 카톡을 보냈습니다. 그러자 지금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신경을 쓴다고 했습니다. 재미있었습니다. 구독자를신경 쓰는 것도 놀라웠는데 그걸 장기적으로 생각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카톡을 주고받고 있는데 제 입가에서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이 친구의 노래는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넌 고음부가 안돼 라고 커멘트를 주었습니다. 그러자 점점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카톡이 왔습니다. 마침, 그때 노래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갔고 제 입가의 웃음은 소리가 되어 쿵쾅거리는 지붕공사가 한창인 거실에 가득 찼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노래 부르기를 좋아했습니다. 노래방에서 HOT, 강타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친구들은 실수인 척 노래 취소 버튼을 누르곤 했습니다. 나중에는 2절 금지라고 하며 당당히 1절이 끝나면 노래를 꺼버렸습니다. SM 금지이런 규정도 만들었었습니다. 지금도 단톡방에 노래를 올리면 다들 반응이 없거나 반응을 하면 끝없는 코멘트를 줍니다. 그런데도 이 친구는 쉬지 않고 노래를 연습하고 배우고 올립니다. 구독자를 신경 쓰며 장기적 플랜을 가지고 말이지요.


노래를 참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웬만하면 그 정도 뭐라고 하면 그만할 만도 한데 계속합니다. 재능이 아닌 즐거움이라는 생각을해 봅니다. 이 친구의 직업은 공무원입니다. 그리고 지금 구독자 수는 11명입니다. 한 참 웃었습니다. 30명을 향해 간다고 해서28명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마 이 친구 구글 어카운트가 10개 정도는 되지 않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오늘 하루 이 친구가 부른 노래를 세곡 정도 들으며 다섯 번 정도 웃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꽤 터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 때, 교회를 개척하며 세워가는 이것이 재능이 아니라 즐거움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정안에서도 아이를 잘 보고 잘 다루는 것과 함께 아이들과 함께하는 것이 즐거우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신앙도 '복음의 즐거움' 이 있기를 바랍니다.


. 선강이 유트브 채널 구독자 30명 되길 바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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